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라이브 공연 (카스카이스 쿨재즈 페스티벌)

낮에는 카스카이스 해변에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라이브 뮤직을 들으며 즐기는 
포르투갈의 여름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라이브 공연 (카스카이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에서 보낸 나의 하루!
두 달 전, 카스카이스에서 개최되는 쿨 재즈 페스티벌 티켓을 예약했다. 노라 존스부터 벤 하퍼,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까지, 올해는 라인업도 화려했다. 

내가 예약한 티켓은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개인적으로 그들의 Homesick 노래를 좋아한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쿨 재즈 페스티벌

 
카스카이스의 Cool Jazz Festival 은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는데, 나의 경우 페스티벌이 열린 장소가 특히 좋았다. 

입구부터 도심 속 자연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입구를 들어서자 연못 위엔 풍성한 깃털을 뽐내는 노란색 주둥이의 오리와, 청둥 오리가 수영하는 모습이 참으로 평화로웠다. 늦은 오후의 햇살은 따스하면서도 나무와 나무 사이로 빛이 통과하며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쿨 재즈 페스티벌 베뉴

팜 트리를 비롯한 나무와 연못이 있는
공원에서 치톤 피드 힐링을 하며
라이브 음악을 듣는 건 정말이지
힐링 그 자체였다. 

 
페스티벌은 저녁 8시부터 시작,  밤 10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밴드의 퍼포먼스가 시작 전까지 다른 라이브 밴드의 뮤직을 들을 수 있었다. 
 
스페인 맥주 브랜드 Estrella damn 팝업에서 생맥주를 마시고, 피자 오븐을 가져다 놓고 굽는 화덕에서 (냉동 피자 맛과 비슷하지만 바로 구워 주니 꽤 괜찮았다.) 바로 꺼내는 피자를 먹으며 연주가 시작되길 기다렸다. 
 

이 장소는 본래 홀스 트랙이 있는 곳이다.

밤 10시에 야외에서 시작되는 공연이지만, 전~~~ 혀 기다리는 느낌이 안 들었다. 

왜냐?? 
 
포르투갈 여름엔 해가 늦게 져 일단 밤 9시까지는 환했던 것도 있고, 자연 속에서 그리고 잔디 위에 준비된 Puff (대형 쿠션) 위에 널브러져 누우며 라이브 뮤직을 들으니 
정말 힐링 그 자체!! 
 

 
나의 경우엔 카스카이스 해변에서 낮에 수영도 하고, 책도 읽고, 태닝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포르투갈의 카스카이스 해변은 리스본에서 차로 25분 ~ 30분, 기차로 1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리스본 해변이다) 

그리고 저녁엔 비키니 위에 준비해 온 긴 청바지로 갈아입고 콘서트로 향했다. 
 
혹시 내년에 이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분들이 있다면, 긴팔을 필수로 준비하길 바란다. 낮에는 덥지만 포르투갈은 습도가 높지 않아 밤에는 시원하다 못해 정말 춥다. (가디건을 준비하지 않으면 오돌오돌 떨게 된다) 
 
Live (라이브) 연주로 들으니 정말 감미로웠던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의 음악!

라이브가 제맛이다. 

마음을 간질간질 걸리는 멜로디!

그리고 북유럽 휴머인지, 농담을 중간중간 섞어가며 관객을 즐겁게 했다. 
 

톤 다운된 핑크 (바비 인형 시그니처 칼라에서 살짝 톤 다운된 느낌)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카키색 재킷을 쿨하게 걸친, 길지도 짧지도 않게 흘러내리는 갈색 머리에 뿔테 안경을 쓴 키가 큰 보컬분. 북유럽 힙스터 분위기가 팍팍 풍긴다. 
 
이 날 라이브 공연 후반엔 비올라 연주가와 베를린 필 하모닉에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합주 공연도 하여 보다 더 특별했다. 

밤에 이 멋진 공연에서 라이브 공연을 들으니 나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이들도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공연은 새벽 12시가 거의 다 되어 종료하였고, 카스카이스 역으로 돌아가 기차를 타고 리스본으로 돌아왔다. 
 

카스카이스 해변 밤 풍경

내년에도 찾을 의향 100 % 다. 
 
 
https://www.cooljazz.pt/

COOLJAZZ - 8 a 29 JUL - CASCAIS